연애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게 있는데, 그런게 어디있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정말 있다. 상담하며 수 많은 직업들을 봐왔는데, 주 60시간 이상 일해야하면 그 상황에선 99% 연애가 불가능하다. 진짜 슬픈일이다? 이번 칼럼에서 얘기할 내담자분도 영업판매사원직에 계셨는데 엄청나게 힘든 직종이다. 그래서 거의 자기생활이 없고, 일만 해야하고 데이트 하다가도 전화를 받기 비일비재했으며 스케줄 취소는 밥먹듯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따뜻하고 상냥하게 이해만 해주던 여자친구였는데, 내담자분은 니가 나를 좋아하니까 나는 너를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에 생기셨나봄... 그래서 막 대하고, 자기 마음대로 여친을 대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사귄지가 7년이 넘었는데 갑자기 여자친구의 일방적인 상냥한 통보가 왔음. 이제 그만하고 싶다고.

헤어진 이유 : 이해에도 한계가 있어서. 보통의 연애를 하고 싶어서

한 마디로 남자분이 직업을 바꾸고, 사람을 하대하는 습성을 버려야 되는데, 직업을 바꿀 생각은 없으셨다. 그 상태로 여자친구를 잡고 싶은데 아무리 매달려봐도 잡히질 않는다. 7년간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고 케어해줬으니 여친분도 더 이상 후회가 없겠지. 7년간 안변한 모습 보여준거면 말 다한거고. 끝까지 말 걸면 대답은 해주는데, 그래도 오빠랑은 아니야. 라고 웃으며 거절하는 여친에게 뒤늦게 후회가 막심하게 밀려오신 내담자분. 되려 화도 내어보고 찾아가고 어떤 시도를 다 해보아도 그럴수록 견고해지는 여친을 보며 이젠 없는 시간 빼서 짬을 내서라도 찾아가서 울고 불고 매달려보아도 안됨. 상담을 하면서 이건 누구라도 여자친구 의견이 맞다 할거다 말씀드리니 본인이 생각해봐도 그렇지만 놓치고 싶지 않다고… 그런 여자친구였으니까 놓칠 수 없다고 뒤늦게 너무 후회가 되신다했다?

해결방법, 하지만 쉽지 않은 변화 : 정말 혁신적인 미래스토리텔링, 직업변경..과연?

일단 너어체부터 배우는데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으셨다. 영업하시는 분이라면 사실 너어가 몸에 배일 수 밖에 없는건데, 일할때는 잘되는데 여친한테 하는건 너무 어렵고 이해도 안되고 그냥 안된다로 계속 일관하셔서 교육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7년동안 지속되어온 사람의 성향을 바꾼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너무 어려워 하셔서 할 수 없이 완전 첨삭을 해드렸다. 완전 첨삭을 해도 문제가, 만나면 결국 너어 못한다는게 들통이 난다는거... 그것까지도 감수하시는거니까. 너어톡을 보냈는데, 여친의 반응은 여전히 단호. 오빠가 오빠 삶을 더 챙기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너무 힘들어하니까. 나보다 더 좋은 분 만나라고. 연습을 했는데도 멘붕이 오셔서 결국 돌발로 매달리시다가 결국 차단까지 당하셔서 안타깝게 끝난 사례. 직업이냐 내 평생의 파트너냐 하면, 어떤게 더 가치가 있는지가 중요하고 남자분의 경우에는 일이 아니었나 싶다. 보통의 연애가 필요없는 여자분들도 가끔 있는데 그런 사람이랑 연애하면 딱 맞을 것을?

님이 재회를 하든 안하든, 그 직업은 바꾸시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서 따로 전화를 드렸다. 남의 인생이야 시궁창으로 살든 알바가 아닌데, 내 내담자분 만큼은 행복한 삶을 사셨으면 해서. 앞으로도 혼자 평생 살거라는 생각 안하실거면 연애하시게 될 건데, 또 이런 결과물 만드실거냐. 당연히 아니라고 하시지... 그럼 그런 미래를 위해 무슨 노력을 해보실거냐 물어보니 모르겠다고만 하셨다? 미래는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하는거고, 님이 일로 스트레슬 받으면 그게 전부 여친에게 영향을 미칠거다. 여친이 반대로 그런 직업이라 님한테 그랬으면 좋겠냐 하니까 그건 또 아니래. 그런 준비가 안되시면 연애시장 나오실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괜한 외로움에 나와서 다른 여자분들한테 폐끼칠거면 그냥 혼자 자기 위로하고 사시는게 맞는거라고.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놈의 노력해보겠습니다는 저 안믿는다고. 노력하는 과정들 5단계로 나눠서 철저히 보고하라고 까마귀처럼 쪼아서 그나마 염원하시던 이직까지는 결국 진행하고 계시다. 꼭 직업 바꾸시고 좋은 사람 되셔서 그에 맞는 여자분 만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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