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애에 대한 상담과 연구를 하는 연애연구소의 성용쌤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너어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내용이고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 일단 오늘 내용은 이미 후속상담을 진행하신 분들을 위한 건 아니예요. 상담을 고민하시거나 단회상담을 진행하신 분들이 너어톡을 작성하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단회상담: 1회성 상담을 말합니다.
후속상담: 정식 상담 후
더 심층적인 내용의 상담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정식상담까지 진행하신 분들은 명확히는 아니더라도 대략적인 개념과 구성은 알고 계실거예요. 왜냐하면 플랜급의 정식상담을 하시는 분들은 상담시간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그만큼 이해도가 높을 수 밖에 없거든요.


플랜급 상담이란: 시간을 길게 잡고
복잡한 상황의 재회까지 해결할 수 있는 상담을 말합니다.


“너어체가 무엇인가요?”
“너어톡은 어떻게 쓰는거예요?”
“너어체 아무리 검색해도 안나와요!”

너어체를 알기전에, 나어와 너어의 개념

네, 매일 매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너어체'라고 알려져 있는데, 너어체의 정식명칭은 '나어너어체'입니다(사실 이 글을 보시는 입장에서 명칭은 그리 중요한 게 아니겠죠?) 나어는 내 입장에서 내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말하고, 너어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말해요.


먼저 나어는 우리가 일상에서 말하는 것들이 대부분의 표현을 말해요. 나의 생각, 마음, 의견 등등 나의 입장에서 나의 기준을 가지고 나의 생각과 감정 등을 전달하는거예요. 좋은 나어의 대표적인 표현방식이 'I-message'입니다.


반대로 너어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고 마음을 공감하면서 상대방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는 걸 의미해요. 쉽게 말하면 관심법을 공격적으로 사용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변호사가 되어서 방어적으로 사용해주는거예요.


보통 갈등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나어가 나오게 돼요. 나의 서운함과 감정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욕구가 생기고 나의 연애가 정답이라는 것을 강요하면서 인정받기를 원하죠. 당연하게도 그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찾아볼 수 없어요.


왜? 그동안 나도 너무 많이 힘들었고 지쳤고 반복되는 갈등으로 상대방을 이해해줄 수 있는 인애심이 바닥이 났으니까요. 사실 상대방은 나를 괴롭히거나 상처를 주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나를 괴롭혀봤자 돌아오는건 결국 비난밖에 없는데 굳이 나를 왜 상처주려고 하겠어요?


인애심이란? - 연애, 결혼에서의 인내심을 말하며 상대에게 잘해주고 싶어하는 마음, 상대를 위해 참아줄 수 있는 마음을 말합니다. 인내심의 일종이라 무한하지 않고 한정적입니다.


결국 이런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공감된 마음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서 이야기해주는 것을 '너어(체)'라고 합니다. 이런 너어를 활용해서 메시지를 작성해서 보내주는걸 '나어너어톡(너어톡)'이라고 하고요.


결론적으로 '나어너어체'라는 건 나어와 너어를 상황에 따라 잘 구성해서 전달하는걸 말해요. 나어너어가 어려운 이유는 각자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예시가 없는 이유이기도 해요. 왜냐하면 너어만을 잘 알고 있다고 해서 나어너어톡을 잘 쓸 수 없기 때문이죠.

너어체가 진짜 어려운 이유

그 상황에 맞는 나어와 너어가 필요할 것이고 그에 따라 구성과 맥락이 다를 수 밖에 없어요. 너어를 잘 구사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것보다도 상대방의 소구점을 찾고 대화하고 싶도록 만드는 근거를 마련해서 구성을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더 어려워요. 다른 분들보다 나어너어가 필요하시고 간절하신 분들은 재회를 바라는 분들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분들은 연애 시작이나 진행 중에 갈등을 풀어가는 분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상황일 수 밖에 없어요. 재회를 위해서는 더 풀어야 할 갈등과 감정이 많기때문에 더 완성도 높은 나어너어도 요구되죠.


또한 이별한 상황에서는 상대방은 나에게 친절하게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알려주거나 대화가 가능한 상태가 아니기에 더 어렵죠. 그래서 이 연애의 역사에 대해 많은 정보들이 필요하고 많은 시간의 분석이 필요해요. 그래야 완성도 높은 나어너어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정식상담 같이 많은 상담시간이 담보되어 있는 플랜이 단회나 다잡기 상담보다 재회 성공률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죠. 30분 분석하는 것과 2시간을 분석하는 것은 완성도의 차이가 발생하고 이건 성공률에 영향을 줘요. 그리고 분석이 충분해야지만 다양한 시나리오까지 그려가면서 대응할 수 있죠.


결국 너어를 배워서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어도 어떤 내용을 구성하고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나어너어를 잘 표현할 수 없어요.


좀 실망스러우신가요? 사실 우리는 다 알고 있어요.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마법과 같은 글은 없다는 것.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으로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는 것. 이미 내가 할 수 있는 시도는 다 해보고 나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유명한 점집도 찾아가고 친구들과 타로도 보러 가는 거잖아요.


나어너어는 미신도 아니고 만병통치약도 아니예요. 관계를 개선하고 갈등을 풀어가기 위한 하나의 과학적인 방법이자 대화법일 뿐이에요. 한편으로는 이런 대화법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관계가 좋아지고 갈등도 해결되고 재회까지도 한다는 것을 보면,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부분들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도 드는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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