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퇴사하고 나서도 친했던 사이끼리는 한번씩 바깥에서 술 한잔하고는 한다. 잘살고 있냐, 일 안하니까 어떠냐, 새로운 회사는 좀 적응이 잘되냐 등의 걱정과 위로, 격려로 대화를 하는게 일반이다.

어떤 만남들은 이별 후에 철저히 남남이 되기도 한다. 부모자식 관계인데도 손절하고 평생 얼굴 안보는 사이로도 지내는 가슴 아픈 경우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상담을 하러 오시는 많은 분들의 경우 중에 헤어졌는데도 왜 남자친구는 차단도 안하고 원래대로 연락은 하고 가끔씩 전화도 하고 한번씩 보자고 하는게 무슨 심리인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심리가 중요할까? 남자친구의 헤어진 후의 행동과, 그 행동으로 내가 무엇을 목표로 하고 싶은지를 결정하는게 제일 핵심포인트가 아닐까? 심리학과를 안나왔더라도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사회화를 거쳤기 때문에 사람들의 심리를 어느정도 읽을 수 있다.

그 '어느정도' 의 수준가지고도 고도의 지식까지도 필요없이 헤어지고 남자친구가 저러는 심리따위야 얼마든지 알 수 있다.

분석부터 : 남자 권태기 이별후 행태분석

상대방 행동을 카테고리화 하면 간단히 해결됨. 연락하고, 전화하고 만나려는 행위를 부정이라 봐야할까 긍정이라 봐야할까? 누구나 쉽게 긍정이라고 답할 수 있다.

긍정에 해당되는 카테고리들을 간단히 예시를 들어보자면, "뭐해..?" , "그때는 왜 그랬어?" , "이번 주말에 만날래?" 등으로 볼 수 있겠다. 그런데 헤어졌잖아? 라고 의문을 가지게 된다. 헤어졌는데 이러는 행동은 뭐야? 라고 하는데 그럼 반대로 생각해보면?

헤어졌는데 차단하고 두번다시 연락하지마. 라고 한다면, 확실한 부정이고 날 싫어한다는걸 알 수 있다. 이렇게 확실히 알 수 있는데도 헤어짐을 통보당한 사람들은 또 의문을 가진다. "이제 이 사람은 저한테 마음이 하나도 없는 걸까요.."

분명히 눈에 확연하게 상대방의 행태가 분류가 되는데도, 감정에 휩쓸려서 분석을 제대로 못한다. 이게 어떤 결과를 야기하냐면, 헤어진 후에도 내가 후회할 짓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자 권태기 이별의 사례 중 한 내담자분은,

권태기로 헤어지고 나서도 남친이 계속 연락하고 밥도 먹자고 하는 행동에 장난치는거 같다 날 가지고 노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쌍욕과 함께 차단을 했음.

근데 그러고 나서 좀 지나니까 남친이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서 연락하니 당연히...준만큼 돌려받았다. 이렇게 남 이야기보면 어리석은 짓을 했네! 하실텐데 정작 본인 일이 되면 똑같은 행동을 하시게 된다는거.

그러면? : 이별후 만남, 연락에서 재회하려면?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한데, 그냥 상대방이 긍정 카테고리로 행동하면 따라주기만 해도 다시 재회하는 일이 굉장히 빈번하다;; 그럼 대체 왜 이렇게 헤어지고 나서도 연락하고 만날까.

이거는 상담사가 아니면 보통 사람들이 알기 힘든 남자친구의 심리인데, 사실 남자친구도 딱히 어떤 목적이 있거나 어떤 특정 심리로 그러는게 아니다.

본인도 모름 왜 그러는지. 설명하자면, 사귈때엔 책임을 져야한다. 사귀니까 해야하는 것들이 있음.

그게 부담이 되고 좌절감이 느껴지고 하니까 포기를 한건데, 포기하고 나면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부분들이 있었던 여자친구니까 이제 책임은 안져도 되니까 자유롭게 좋은 부분만 나누자는거.

얘기하고 같이 놀고 먹고 보고 하는거는 연애의 순기능이니까 남친에게도 좋은거니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거고. 재회를 하고 싶다면, 그런 과정속에서 내가 전의 스트레스 상황들을 성숙하게 처리하는 달라진 모습만 보여주면 남자친구가 너무 극단적인 결단을 내가 내렸나?? 하고 고민하게 만들 것이다.

그렇게 남자친구가 다시 사귀고 싶다라는 선택을 하게끔 만들 수 있는 분들이 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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