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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FP와 연애했던 경험을 INTJ상담사로서 풀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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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황당하고도 급작스런 시작


결론적으론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처음부터 시작한거긴 함 ㅋㅋㅋ 서로 맞는게 전혀 없음. 없는데 블로그에 쓴 글에서 대화 나누다가 한번 만날래?? 라고 ESFP답게 먼저 말걸어옴.


그래서 엥? 갑자기? 해서 그냥 굉장히 당혹스럽고 어색하고 해서 빼니까 왜 쫄려? 나랑 대화하면 질거 같아서? 하니 욱하는 마음에 건대입구로 나갔던게 첫 만남이었음. 만나자마자 와락 안으며 반기는 그 모습에 30년어치(그당시 저는 30살) 놀람을 느낌;;







어떻게 얼굴 처음보는 사람한테 이럴 수 있지. 본인은 자유로운 예술가라고 정확히 얘기함. 그래서 너 무슨 예술하는데? 하니까 머릿속으로 그려지는건 많은데 딱히 뭔가 시작하는건 없다라고 함 ㅋㅋㅋㅋ 얼척이 없어서 원래 나누던 주제로 계속 대화를 했음. 그래서 다소 욱하기도 하고 교착점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런 건설적인 논쟁은 오랜만에 한다.





역시 자기는 맥주한잔 하면서 얼굴보고 얘기해야 대화가 된다고 신나함. 근데 돈 안갖고 왔는데 사줄거지? 라고 하는 당돌함까지. 얼척에 얼척이 없어 그냥 허탈하게 웃으며 사줌. 그걸로 시작해서 자기 모든 인생 스토리 듣고 싶지 않은데 그냥 혼자서 계-속 얘기해주더니 새벽 5시까지 혼자 떠들다가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잠들음.







그 당시엔 MBTI검사가 유행도 아니었고 생소한 것이었기에 뒤늦게 둘이서 이것저것 100문100답 해보자 뭐하자 하다가 마침내 했던게 MBTI였고 딱 ESFP와 INTJ라고 서로 알게 되었는데 우리 정말 안맞네?! 깔깔깔깔 하는걸 보고 어이가 없었던게 생각이 남 ㅋㅋ





근데 우리 지금 아무 문제도 없이 너무 잘 맞잖아? 하며 신나하는 그녀를 보며 난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이 신나는 어이없는 상황의 연속이 마냥 싫지만은 않았음.





교외로 한번 나갈일이 있었는데 세상 처음보는 패션으로 입고 옴. 오렌지....?? 가 잔뜩 그려지고 가슴골이 푹 파인, 티비에서만 보던 복장을 입고와서 이건 뭐지...같이 다니기에 너무 눈에 띈다;;;;하고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나들이 너무~~~너무 좋다 그지 오빠? 하면서 춤까지 추는걸 보며 당황 + 새로운 신박한 경험인 나에겐 신선한 자극제가 되곤 했다.



이제 고생길 시작


이렇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은 이제 연애 초반에 쏠려있고, 그 다음부터 시간이 지나면 늘 어김없이 찾아오는 부정적인 부분들이 있기 마련. 연애는 항상 이렇게 초반 유혹기(1~3개월) → 중후반 유지기(그 이후)로 나뉘게 됨. 너무 즉흥적이다 보니 내가 따라가는데에 지장이 많았고, 조금이라도 못 따라오면 신경질과 서운함이 폭발했음. 돈이나 시간 내는데 잠시라도 주저하면 감정적으로 폭발하고 안가고 싶은거면 빨리 말하라고 내가 싫냐고 등 오해와 공격이 장난 아니게 쏟아졌다.


그리고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항상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니 그걸로 늘 기대오고 울고 죽어버리고 싶고 집 나가고 싶다고 하는데 어떻게 방법을 세워줄 수 없으니 오빠는 나 안사랑하는거라고, 의지가 안된다고 갖은 지랄에 지랄을 해옴.


무엇보다 자신의 목표(다이어트, 직업 등)이 있는데 그거에 빠르게 도달하지 못하거나 되려 퇴보하는 경우엔 반쯤 실성해서 주변 모든 사람을 공격하고 심지어는 바람도 피기까지 함 ㅎㅎ 자기가 다른 남자랑 잔걸 합리화하며 오빠는 부족하니까 날 이해해줘야한다고 가스라이팅까지....


늘 파티와 화려한 잔치 속에서 살고 싶어해서 전시회나 박물관, 홍대, 이태원에서 사는 수준을 바라는데 그걸 해줄 수 있는 돈과 시간이 없으니 항상 그녀를 따라가기에 벅차고 바빴음. 무디다, 열정이 없다, 항상 나에 대한 비판과 불만족만 가득.


그러면서도 오빠처럼 돌기둥같이 자기 옆에서 조언하고 있어주는 사람 없다 항상 고맙다 하며 오빠는 내 신이고 부모님이다 하며 진짜 지킬과 하이드를 왔다갔다함.


인티제로서, 이 사람을 견디며 내 삶을 꾸려가기엔 어려움이 많다 생각해서 이별을 진지하게 통보했을 때에 그녀는 도로에 몸을 화려하게 던졌고, 다행히 죽지는 않았다.



이별, 그리고 이후


헤어지는 것조차 쉽지 않은 그녀, ESFP를 보면 항상 그녀가 생각이 남. 도저히 그때 상황으로는 내 역량으로 그녀를 감당하는건 불가능했을까? 생각했는데 그때는 역부족이 맞았음. 지금 내가 가진 역량으론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니까.


자원이 있든 없든 그녀는 모든 충족을 바라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그녀 입장서 와 닿게 설명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한 점이었고,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랑하니까 함께 만들어나가야한다는걸 와 닿게 설명하는 능력이 없었던 게 가장 큰 실패요인이었음.


이런 사람을 누군가가 만나고 계신다면, 이 사람에게 연애 주도권을 일부분은 주되, 멘탈케어면에서의 주도권을 제대로 가진다면 반드시 왔다갔다하면서도 결국은 나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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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쌤과 상담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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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쌤께서 제가 처한 상황에


저보다 더 공감해주시고 잘 파악해주셔서


조언과 격려로 가슴이 미어지는


힘든 시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남은것은 제가 흔들리지 않고


조언해주신 부분을 잘 따라가냐가


관건인거 같습니다.


다시 여자친구와 재회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어찌할바 모르는 이때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은쌤 상담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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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 때문에 많이 힘들어서 밥도 못 먹고 물만 마시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고 우울증도 있어서 내 몸을 가꾸지 못 하는 상태인데 제 상태를 공감해주시고 위로를 해주시는데 너무 따듯하셔서 눈물이 괜히 나고 너무 고마웠습니다 ,


또, 조언아닌조언 ? 들을 해주셨는데 그 부분들도 마음에 많이 와닿았고 나중에도 또 찾아뵐거같아요. 제 자신의 가치를 잃은 사람이라, 아직은 많이 찾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조금씩 더 빛나는 사람이 되서 전남친이든, 다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든 제 자신이 그 상대를 더 사랑하는게 아닌 저부터 챙기고 남들이 봐도 빛난다는 걸 보여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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