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애연구소에서 연애와 사랑을 연구하고 상담하는 성용쌤입니다.
오늘은 '불안한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 해볼까 해요.
불안하신 분들에게 위로가 되길 희망하면서 말이죠.
더 사랑하는 사람이 죄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이별 상황에서는 더 죄인이 되어버리지요. 무엇을 얼마나 그렇게 잘못을 했는지 내가 못해줬던 일들만 계속 떠오르고 마지막까지 이기적이었던 모습을 반성하면서 눈물로 밤을 지새우죠.
'혹시 다른 사람이 생겼으면 어떡하지?'
'지금 내가 깨달은 것들을 전달해야 할 것 같은데?'
'더 시간이 지나면 나를 완전히 잊는 건 아닐까?'
'프로필 사진이 다 내려가면 가망 없는 거 아닐까?'
그렇게 불안감은 끝없이 올라가면서 생각은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악의 순환고리를 만들어갑니다. 그러면서 담당선생님에게 긴급상담을 요청해요. 물론 변화된 상황은 없어요. 그저 내 마음이 불안할 뿐인 거죠.
아니예요. 냉정하게 말을 하자면 이별을 통보한 시점부터 연애는 끝난 거지, 지금 끝난 게 아니에요. 그리고 상대방은 이미 언어적, 비언어적으로 표현을 했었던 거였고 안맞는다는 결론이 내려진 싱황이기에 이별을 통보한거죠.
오히려 상대방은 지금까지 기다려준거죠. 이별하고 바로 끊었다면 우리가 더 힘들어하니까. 그리고 그렇게 행동하면 상대방이 자신을 더 힘들게 만들걸 아니까.
물론 우리도 이런 일이 올 수도 있다는걸 알고 있었어요. 어쩌면 당연히 찾아올 일이라는 걸 알고 있어도 막상 예상했던 일들이 발생하면 불안감이 엄습해오기 마련이죠. 내가 불안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렸던 그림이 시작된 것 처럼 느껴지니까요.
'sns를 차단했으니 이제 정말 나는 잊었구나...'
차단에서 시작해서 중간 과정은 다 생략하고 끝으로 가는 그림이 완성되었어요. 불안이라는건 그런거예요. 객관적인 근거들과 정보는 다 무시한 채 최악의 상황으로만 가는 그림을 만들어내요.
예전에 제가 상담했던 불안이 정말 극심한 분은 집 밖을 나가는 것도 불안해했어요. 목적지를 가기 위해서 버스를 타야 하는데, 혹시나 버스가 사고 나서 다치거나 죽으면 어떡하지? 걸어가면 너무 멀고 혹시 길을 건너다가 차에 치여서 불구가 되면 어떡하지? 이분이 처음으로 버스타고 중국어학원을 간 순간이 저에게는 행복한 장면으로 남아있어요.
불안이라는 건 이런 거예요. 나를 자꾸 비합리적인 신념을 갖도록 만들어내요. 그만큼 간절하기 때문일까요? 아쉽지만 그렇지는 않아요. 정말로 간절한 사람은 불안한 마음에 사로 잡혀서 전전긍긍하지 않아요. 작은 가능성이라도 찾아내고 이루고 성취하려고 노력해요. 불안해할 시간에 변화려고 노력하고 근거들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내려고 최선을 다해요.
상담을 하면서도 언제 몇시에 너어톡을 보내자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라고 말을 해요.
사실 그 시간은 단순히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예요. 나의 변화를 위한 근거를 만들어내고 준비하는데 필요한 시간이고 오히려 굉장히 부족한 시간이거든요.
사람이 일주일 만에 얼마나 변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상대방이 생각하는 그 이상의 변화가 있어야 궁금하기도 하고 대화의 기회가 주워지지 않을까요?
일 년 동안 토익만 공부해서 만점을 받았다고 하면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아요. 그리고 그 사람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성실하게 노력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을 거예요.
정말로 간절하다면 불안에게 마음을 내주는 시간도 아까워요. 그 시간에 내가 얼마나 깨달았고 그 깨달음으로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냈고 만들어갈건지 보여줘야해요.
나와의 연애에서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이별 통보한 사람에게 최소한 미래에 대한 그림은 그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불안한 사람이라서 불안하다, 어쩔 수 없다, 노력해도 안된다, 방법을 모르겠다 등 너무 많은 이유가 있어요. 그리고 그 이유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해요. 그리고 존중하고 싶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재회에는 타이밍이라는게 있잖아요. 토익처럼 매달 기회가 있는 게 아닌 것처럼 말이죠. 상대방은 우리의 변화를 편하게 기다려주지 않아요.
그래서 안타깝지만 정말 간절해야해요.
사실 이렇게 변화의 의지가 활활 타오르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재회를 결심하고 상담을 받을 정도로 간절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친구들에게 말해도 사실 공감해주지 못해요.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이 정도로 간절한 마음이 올라올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 마음을 불안으로 낭비하지 마세요. 너무 아까워요. 간절한 마음은 불안을 키우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마음을 키우는 마음이예요.
불안은 언제 가장 많이 올라올까요? 내가 욕심이 많아서 갖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내가 부족해서 가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포기하지 못할때 매우 불안해져요.
네 알아요. 불안을 잡는다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다는 것. 저도 냉정하게 말을 하고 있지만 사실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이렇게 말하는 게 너무 미안하고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정말 불안하다면 긴급상담을 통해서라도 담당쌤과 상담을 통해 마음을 잡아주시고 담당쌤이 힘든 경우에는 관리쌤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아요. 혼자 감당하려고 상담을 받는건 아니니까요. 담당쌤, 관리쌤과 충분히 소통하시면서 진행하시면 됩니다.
재회도 행복하려고 하는거예요. 이사람이 아니면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서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거잖아요. 물론 그 재회라는 선택이 최선이 아닐지라도, 지금 내가 변하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니까, 불안해하지말고 자신을 보듬어주시고 용기를 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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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다잡기라는 타이틀이 딱 맞게 불안한 마음이 나아집니다
거절 대응도 단계 단계별로 확실하게 잘 알려주셔서 전화 끊고 메모한 걸 정리해두는데 시험 전 쪽집게 과외 받은 듯 든든하더라고요
입버릇처럼 헤어지자를 반복했고 습관처럼 짐을 싸서 집으로 향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매번 잡아주던 그사람 마음이 지쳐가는 것도 모른 채 그만큼 사랑한다고 여겨 저도 모르게 사랑을 오만한 태도로 해온 것 같습니다.
정말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고 그렇게 훌쩍 떠나와도 언제든 제가 마음만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여겨온 것 같습니다. 사랑은 겸손한 마음이 우선인 것을 이제야 깨달아 미안하고 너무 사랑하는 그사람을 놓칠까 불안합니다.
이런 저의 마음을 잘 알아주시고 진정시켜주셨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잘 설정해주셨으며 낮아진 제 자존감 자신감을 올릴 수 있게 격려와 칭찬도 아끼지 않으시고 해주셨습니다.
이별을 통해 깨닫는 게 이렇게 많은 적은 처음입니다.
혼자였다면 저는 생각도 해보지 않고 제 마음을 외면했을 겁니다. 진단서를 작성하고 과제를 작성하며 지난 우리 연애를 돌아보는 것이 저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것과 상대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짜로 바뀐 척으로는 상대의 환심을 살 수는 있어도 금방 탈로 날 것이 뻔한데 이렇게 진심 깊은 곳까지 반성과 변화가 일어난 덕분에 그가 돌아오든 혹은 돌아오지 않든 앞으로의 저는 진정한 사랑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변화에 감사드립니다
정말 막막하고 힘들기만 했는데, 서영쌤과 카톡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대화를 나누며 대략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시도해봐야 할지 윤곽이 잡혔습니다. 너무 친절하게 공감도 잘 해주시고 정확한 상황 판단력으로 믿음이 가서,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방법대로 상황을 끌어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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