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바람 핀 사람 후회할까요?'

이 질문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 어떨지 짐작이 가시나요? ?

아무리 부정해도 아마 그 사람이 후회했으면 하는 마음이 클거예요.

실제로 상대방이 바람을 핀 경우, 상담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세요.

바람 핀 그 사람이 너무 미우니까 그냥 잊어야지 하면서도 놓지 못하는게 사람 마음이잖아요.

여기서 중요한건, 내가 노력하는거 없이 후회하길 바라기만 해선 아무것도 얻어지는게 없다는 거예요.

위 질문을 저한테 반복적으로 하시던 내담자분은 결국 상담 내내 걱정만 하셨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셨어요.

바람 핀 사람이 후회할지말지 저한테 100번 물어본다고해서 그 사람이 후회하는게 아니라는거죠.

그럼 후회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상대방이 왜 바람을 폈을지부터 생각해봐야 해요.

후회를 하게 만들려면 나에 대해 가지고 있던 아쉬움들부터 없애줘야 하거든요.

상대방은 나의 어떤 점에서 충족이 안됐을까요? 우리 연애에서 상대방의 소구점은 뭐였을까요?

혹시 상대방은 계속 설렘이나 긴장감을 느끼고 싶진 않았을까요?

그런 상대방과의 데이트에서 나는 얼마나 신경쓴 모습을 보여줬을까요?

외적인 요소나 데이트 패턴을 모두 포함해서요.

혹은 세심하게 신경써주지 않는 내 모습에 서운함을 느끼진 않았을까요?

상대방이 했던 말이나 기념일 등을 소홀히 하고 넘어가진 않았나요?

내가 미처 채워주지 못한 부분을 다른 사람이 채워줄 경우에 마음이 흔들리는건 당연해요.

그렇다고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진 마세요.

이유없이 그냥, 그냥, 그냥 바람을 피는 사람도 분명히 있거든요.

재회든, 복수든 결국 후회하게 만들어야 가능한 부분이고

이를 위해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게 중요해요.

그럼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마주칠 수밖에 없는 사이라면 보여줄 기회는 충분해요. 예를들어 사내연애나 CC 등.

그렇지못한 사이라면 상대방에게 보내는 연락이나 프로필 등을 통해 보여줘야겠죠.

바람피고 후회하는 사람의 최후는?

바람 피다 걸린 사람이 헤어짐을 말할 때,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이라는 말을 덧붙이는 경우가 있어요.

진짜 본인이 후회할거라고 생각할까요?

보통 말은 그렇게 해도 현재 본인의 선택을 합리화하려 노력할 거예요.

바람을 핀 것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고, 이렇게 헤어져도 더 좋은 연애를 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도 함께.

그런데도 실제로 다른 사람을 만나고나서 너만한 사람이 없다며, 다시 연락이 왔던 경우가 있어요.

주도권이 우리한테 온 상황에서, 내담자분은 처음부터 재회에 대한 의지가 강하셨던터라 재회를 하는걸로 결정을 내리셨었어요.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분명 쉬운 일은 아니예요. 또다시 바람을 필 수도 있을거란 불안감도 들거구요.

그렇기에 다시는 바람을 피지 않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죠?

그전에 바람 핀 사람 후회를 불러오는 것부터가 쉽지는 않아요.

후회를 하게 만든 뒤에 재회를 할지말지 우리가 결정하고, 재회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이후에 생길 문제들을 방지하는 과정이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해요.

무엇보다 재회를 하는 것도, 안 하는 것도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그럴만한 힘이 있고,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혼자서 하기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진단지를 제출해주세요.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도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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