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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8년의 연애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하루아침과 수리적위치

차있는 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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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 00:36:06

25일 자정이 다되가는 시간에 집앞으로 찾아온

그 친구한테 이별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정신없이 화냈다 발광하다 매달리기를 30분...


그 전날에도 데이트를 했고 당일에도 여김없이

잘잤냐 밥묵었냐 애교섞인 연락을 주고 받았기에

너무 당황하고 놀라고 온몸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사랑보다 정인것 같다는...

자세한 이별의 이유조차 말해주지 않았어요.

평상시 저에게 항상 헤어짐의 불안은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는다며 안심시켰던 친구였기에

더 무서웠습니다.


단호한 그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정신차리자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일단

이런식의 헤어짐은 아닌것 같다, 내일 낮에

차분히 대화를 하고싶다 라는 부탁을 했으며

그 친구도 수긍했고 집으로 돌아온 저는

유튜브부터 블로그 까지 연애에 관한 영상과 글을 뒤지기 시작했어요....


다 부정적인 이야기들 이더라구요

영상도 댓글도.....

하지만 우리의 8년이라는 시간을

이렇게 30분도 안되는 시간으로 정리할수는

없었기에 연애상담을 마음 먹었습니다.


사실 너무 어벙벙해서 헤어짐을 통보 받고

서로 집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한시간 정도

통화를 했어요.....


그 친구는 2주정도 부터 사랑보다는 정으로

만난다는 느낌에 헤어짐을 준비했다고 했구

사실 너무 상처였어요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8년인데 2주동안 느낀 감정으로 이별을 택한다니...

제 감정을 솔직히 전달했고

노력을 해봐줄수는 없겠냐, 차라리 시간을 가져보고 다시 만나서 새롭게 데이트도 해보고 하면서 노력이라도 해봐주면 안되겠냐는 말을 했구요 처음에는 오히려 그게 저에게 희망고문이 되지 않겠냐는 그 친구의 말이 너무 아팠어요....

하지만 정말 제 진심을 다해 이야기 했고

그 친구도 제말을 곰곰히 듣더니 그럼 그렇게 해보자고 했습니다. 다음날 오후에 만나서 좀더 이성적으로 이야기 하자는 약속을 하고 통화를 종료, 저는 바로 연애에 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나 찾기 시작했고

날이 밝고 바로 상담신청을 했어요.


다행이 그 친구를 만나기 1시간전 고은쌤과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헤어짐의 이유를 정확하게 듣지 못한

상황이였지만 저는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아야한다는 마음에 쌤과 통화하는 시간내내

공책에 필기를 하며 다짐했어요.


한시간뒤 그 친구를 만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쌤이 최대한 필요한 내용들로 정리 해주셨고

하지말아야할 말들과 행동도 알려주셨어요.

절대 울지 말라고 하셨는데 ㅎㅎ


음...

그 친구를 만났고 저를 보자 자연스럽게

제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야외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하는내내

이마에 맺힌 땀도 계속 닦아주고

머리카락도 정리해주고

정말 입술 꽉 물고 눈물 참고있었는데

그 친구가 울더라구요...

항상 점심시간에 제가 먼저 점심 맛있게 먹으라고 연락을 줬는데 그 시간에 저에게서 연락이 안오고 본인도 저에게 점심 맛있게 챙겨먹으라는 연락 조차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펐다며 엉엉 우는 모습에

저도 따라 울어버렸어요



사실 저도 사랑이 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어요

그친구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제가 아직 좋다고 합니다....

저를 만나는 시간동안 거짓으로 만난 시간은

절대 없대요...



그리고 헤어짐을 말하게 된 계기도

명확하게 이거야! 라고는 안했지만 어느정도

듣기도 했구요

최근 제가 아무렇지 않게 털어놓은

이야기가 그 친구에게 좀 타격을 준것도 같고..


그렇게 일단 한달정도 시간을 가져보고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

라는 어젯밤 통화의 내용으로 일단

마무리를 지었어요.


헤어짐을 말하던 그 날 밤에는

우주에 떠다니는 먼지 한톨 만큼도

다시 생각해볼수있냐는 저의 질문에

'미안해' 였는데...


오늘 만난 그친구 입에서 만남이라는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번 한달동안

서로 잘 해보자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중간중간 마지막이라는 기분에 저도 모르게

감정이 올라왔지만 어떻게든 막아내려

노력하면서 선생님이 알려주신

너어 대화체를 사용 하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사실 이 한달을 제가 잘 버텨낼수있을지

아직 모르겠어요 지금이라도 전화하고 싶고

달려가고 싶은데 .....


후기글도 너무 뒤죽박죽이죠

제 머릿속이 불안한 감정들이

고스란히 글에서 표현되는것같은... ㅎㅎ


헤어짐으로 가는 시간일 수 도 있겠지만

저는 그래도 아직 헤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대화를 마치고 혼자 가겠다는 제 손을 잡고

집에 데려다주고 꽈악 안아주더라구요

아직 얘가 날 미워하진 않는구나...

사랑은 몰라도 좋아한다는 말은 진심인거구나

라는 생각에 또 울컥울컥


우리가 쌓아온 8년이라는 시간을 믿어볼래요

비온뒤 더 단단하게 굳는 땅처럼

우리도 그렇게 만들어 가보겠습니다....


무섭고불안하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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