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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포기 834일째, 새로운 연애 834째인 후기

일인회사의 허수아비

2021년 07월 20일

오랜만에 이곳을 들어오네요. 이곳을 방문할때 제 모습은

음.. 절박하고 뭐라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그리고 전 남친은 나의 운명상대이고,없음 세상이 무너지고 이대로 포기하면 후회할것 같았어 반드시 성공하리라!!!!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2년이고3년이고 얼마이던 재회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다들 그러지 않을까요??)

실제로 플랜이후에 추가로 상담신청 돈 넣었다고 했더니 ? 약간의 안타까운 마음의 이마짚 하신것 같은 승진쌤 목소리를 잊을 수 없답니다.



뭐 저는 ? 결국 포기했어요! 포기 반 다른 분들이랑 데이트하는 모습 보여주는 것 반으로 시작된 나의 상대 찾기 대작전을 통해 지금의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승진쌤께 검사도 맡아가면서요! 솔직히 이 때가 제일 재미있었어욬ㅋ.


아무튼 처음 제가 재회를 위해 시간도 돈도 쓰고 아직도 못잊고,잊기 위해 노력중이고,잊지 못한거도 다 알면서도 내가 좋다고 했어요.


석촌호수에서 선물을 다발로 안기면서 저에게 도대체 어떤사람이면 사귀고 싶냐고 물어보는 비장한 눈빛..을 거절못해서 여태 왔어요. 나라는 사람이 뭐라고 이렇게까지....


음 실제로 ? 헤어진 사람이 안잊혀진다고 오빠 앞에서 대성통곡을 한 3번했어요. 사람이 할 짓입니까... 이게??

그치만 오빤 오히려 절 더 안쓰러워하고 달래주면서 이유를 물었어요. 이때 이런말을 걔가 했다,이때 걔가 나랑 갑자기 밥먹자 그랬다. 근데 왜 다시 못만난걸까?? 이런 개떡같은 질문에 차근히 널 이용해 먹은거고 너가 그런일을 겪어서 얼마나 희망고문이었을지 너무 화가난다 하더라고요.


그러고도 안잊혀져요.계속 떠오르는 그 모습, 점점 더 먼 과거가 되는 그때의 추억, 미화되어서 더 저를 괴롭혀요.트라우마도 생겨서 연애할때 고무신이었어서 길거리에서 군복입고 여성분과 함께 있는 모습만 봐도 어지럽고 가슴이 쿵쾅거렸어요. 걔랑 가장 추억인 이태원에는 얼씬도 안해요. 맨날 꿈에 나와서 저를 거절해요. 그치만, 그치만여러분,


저처럼 평생 잊지 못할것 같아서 선생님들이 포기도 하나의 좋은방법이라는 말을 안들리는척 하고 계시죠. 근데 전 남친이 저렇게 아직도 망령처럼 떠돌아다니더라도 사귀는건 아니라서 감사해요. 지금 나와 834일째 함께하며 옆에서 저 몰래 손톱 물어뜯는(동거중입니다) 사람이 좋아요.


최근에 친한 지인이 오랜만에 연애를 시작해시요. 지인이 회피형 연애유형 이었더라고요. 와,,,,, 언니는 자기가 해선 알될짓을 한다는걸 알아서 고치는 중이었는데도 이정도면,,, 연애상담을 해주는데 제가 상처받았잖아요. 언니는 미안하다만 너의 전 남친의 행동이 이해가가..라고 하더군요.


가만히 앉아 고민해 볼 가치가 있는것 같아요 .포기도 하나의 중요한 인생의 선택입니다. 포기하고 새로운 연애해도 연자 와야해욬 할일이 무지 많거든요.


그리고,, 자기가 상처받지 않기위해 남을 상처주는 회피형과의 연애(고치려고 한다면 뭐-...) 여러분은 쟤가 왜 그런지 이론적으로 알고계시고 이해도 할거에요.그럼 뭐하나요.서럽고 속상한 마음은 쌓이고 쌓여 내 마음속을 꽉 채우는걸요. 누구나 본인의 연애를 운명의 만남으로 생각합니다. 불륜하시는분들도 세기의 로맨스 라고 생각하죠.근데 진짜로 행복하신가요?


나에게 이렇게 해주는 사람이 오빠가 아니라 걔였더라면...이라고 생각해봤어요.그치만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고, 오빠니깐 이렇게 해주는거고 행복한거라고 봅니다. 회피형이라서 포기하라는게 아니에요. 소중한 여러분을 위해 맞춰가고 바꿔갈 생각과 능력이 있는 사람인건가 냉정하게 생각하셨으면. 본인을 더 소중히 여기셨으면 합니다.


너무 긴 이유는 834일동안 포기를 노력한 저의 생각이므로, 어떤단어가 어떤 문장이 여러분의 결정에 도움이 될지 모르므로 그러니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아!! 재회 도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니깐 부디!! 오해 없으시길.여러분 이런길도 있고요,, 나쁘지 않아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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