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쌤 후기

취준생이 덜컥 10만원을 결제하려니 망설여졌어요.

'유튜브 컨텐츠와 상담내용이 별반 다를 것 없으면 어떡하지? 친구들이 해주는 뻔한 조언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잖아.' 그러나 이 사람을 잡아야겠다는 절박함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게 만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지쌤께 상담 받길 정말 잘했어요. 제 계획대로 매달렸다간 재회는 말할 것도 없고 구질한 이별만 남았겠죠.

참 웃긴게 친구들 연애 상담은 그렇게 객관적으로 해주면서 정작 제 앞에 이별이 닥치니 뇌가 작동을 멈춘 기분이었어요. 아마 다른 분들도 다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반쯤 정신이 나가서 장황하게 늘어놓은 제 연애 히스토리를 수지쌤은 차분하게 들어주셨어요. 동시에 족집게처럼 저와 제 남자친구의 특성을 콕콕 집어내시더라구요.

제가 이해하지 못한 남자친구의 사고흐름을 제3자 입장에서 말씀해주실 땐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그의 마음을 남자친구 본인보다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뭐 때문에 자꾸 답답하다고 하는건지 연애 4년만에 이해했어요. 아마 친구들과 얘기했다면, 무조건 제 편을 들어줄테니 제 고집만 강화됐겠죠? 이 '객관적 평가'를 위해서 꼭 상담 받아야하는 거였어요. 개인에 맞는 객관적 평가는 지인도, 유튜브도 해줄 수 없으니까요.

저는 지금 제공해주신 가이드라인 따라 '나아너어체 글'을 작성하고 피드백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구체적으로 지도해주셔서 자소서 쓰는 마음으로 열심히 작성하고 피드백 기다리는 중입니다. 상담 결과가 좋아서 그와 다시 잘되길 정말 절실하게 바라요. 앞으로의 연애는 전과 다를거란 자신감도 생겼구요. 만일 잘 안되라도 저는 수지쌤과의 상담을 통해 어른의 말하기 방식을 배웠어요. 한 층 성장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