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쌤,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주경쌤 덕분에 정말로 마음 다잡고 잘 극복해가고 있는 범퍼카입니다.

우선, 저는 여친과 헤어지기 전에 사이가 점점 서먹해져 위기감을 느꼈던 올 1월초에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그전에 12월때부터 꾸준히 여친은 마음이 식었음을 어필해왔고, 저는 그럴때마다 잘못된 방법으로 붙잡아왔기 때문에 이미 여친은 지쳐있던 상황이었죠.

그래서 우선 여친의 마음을 알고 이해해주는것부터 필요했고, 이에 주경쌤께서 너어톡을 전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같이 첨삭해주신 덕에, 얼음같던 여친의 마음을 이해해주면서, 어느정도 따뜻한 반응과 다시한번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쉬는 시간을 가졌음에도, 결국 여친의 마음은 쉽게 돌아서지 않았고, 그 의견을 존중해 연인으로서의 관계를 끝내고 친구로 남는 결정을 택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감정적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결정 자체가 쉽지 않은 선택이었기에 이전보다 훨씬 더 고통스럽고, 괴롭고, 후회스러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붙잡을까, 다시 연락할까 생각도 하고, 떠오르는 옛 추억에 거리를 방황하며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경쌤께 후회와 한탄이 섞인 마음을 토로하며 한번 더 붙잡는건 어떻겠느냐고 여쭤봤는데, 그전까지는 최대한 제 의견을 존중해주시던 주경쌤이 이때만큼은 단호하게 저를 혼내시면서 정말 제대로 된 재회를 위해서 당장 제가 해야할 일이 뭔지, 저한테 중요한게 뭔지 알려주시면서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고 일러주셨습니다. 솔직히 그때 당시엔 쌤한테 반감도 들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답이 아니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이미 첫 상담 때 주경쌤 덕분에 여친과 한번 더 진심어린 얘기를 나눌 수 있었기에, 꾹 참고 주경쌤 말씀대로 제 중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고 시간이 지나면서 제 중심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게 되었을때, 주경쌤의 단호한 태도가 이해되더군요. 그러면서 제 일도 조금씩 다시 챙길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여전히 후회가 되는 부분이 있고, 아쉬움도 남습니다. 여친 생각이 나서 많이 힘들기도 하구요. 하지만 상담을 받지 않고, 제 생각이 닿는 대로 상황을 전개시켰다면 아마 지금처럼 정돈된 상황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을 겁니다.

차분히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시름을 덜 수 있게 웃으며 이야기 나누다가도 때론 단호한 충고도 아끼지 않으면서, 최대한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도와 어느 정도 정돈된 지금의 상황까지 만들어주신 주경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직 끝이 아니고 앞으로 헤쳐나갈 부분들이 많지만, 주경쌤과 함께 논의하면서 도움을 받는다면 지금 이 힘든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믿음이 갑니다.

주경쌤께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고, 저를 비롯한 많은 내담자분들도 힘내셔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