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아니더라구요. 재회를 바란다고 그녀에게 계속 강요하고 내 잘못만을 나열했을 뿐이었어요.
게다가 마음만 앞선 나머지 주말 내내 연락하고, 심지어 그녀를 찾아가기까지 했다가 또 찾아오면 연락 다 끊는다는 경고까지 받았습니다. 순간 아차 싶더라구요.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데... 연자에 급히 물어봤습니다.
재운쌤과의 상담은 제가 가진 문제점을 다시 되짚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희는 한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사이였어요. 그녀에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지만, 다시 말짱 도루묵으로 돌아가서 상처만 준걸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더군요. 제발 날 봐달라고 사정하는 제 모습을 본다면 그녀는 여전히 잘 헤어졌다고 생각할 거에요.
그래서 바뀌려구요. 먼저 너어톡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비록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간에, 그녀의 입장을 이해하고 싶어요. 날 바꿔준 사람과 다시 한번 손잡고 걸어가고 싶어요. 희망을 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