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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자신의 마음 들여다보기 (진수쌤 상담후기)

혼내지마세요

차있는 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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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21:42:55

지난 화요일에 전화상담을 하고 통화녹음을 들으며 숙제를 하다가.. 문득 생각이 많아져서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여자이고, 장거리 연애였는데 2년 가까이 만나다가 서로의 미래에 대한 입장 차이로 헤어졌어요. 둘이 함께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문제가 너무 많았거든요. 그 전에도 이런 문제로 고민을 많이 해서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막상 상대가 이별을 말하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그 친구가 이 문제로 정말 힘들어하고 고민한 걸 알기 때문에 더는 붙잡을 수가 없었어요. 이별하는 날 담담하게 보내주면서 가끔 친구처럼 만나자고 하니 만나주겠다고 했어요.



일주일 정도 미치게 힘든 걸 꾹 참으며 버티니까 점점 괜찮아졌어요. 물론 미련이 많이 남아서 무료진단도 신청했지만 조급하지는 않았어요. 무료진단 해주시고 이야기 들어주신 희수쌤께서 계속 시간만 흐르면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하셨지만, 사실 전 별로 불안하지 않았어요. 그냥 좀 시간을 주고 싶었고, 당장 꼭 만나야겠다는 생각도 없었어요. 아주 많이 보고싶어질 때 가끔 연락을 하다가, 한달쯤 지나자 더더욱 괜찮아졌어요. 그래서 드디어 한번 만나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굴을 봐도 계속 이렇게 담담하다면 진짜 잊을 수 있겠구나 해서요.



만나니까 그냥 친구처럼 편하고 재미있었어요. 서로 근황도 이야기하고 데이트처럼 좋았어요. 그런데 막상 집으로 돌아오니 갑자기 너무 불안해졌어요. 나는 아직도 미련이 남았는데 그 친구는 너무 홀가분하게 잘 사는 것 같고. 금방이라도 그 친구가 다른 사람을 만나서 영영 떠나갈 것만 같고. 항상 저를 사랑스러운 눈으로만 바라보던 사람이 친구의 눈으로 덤덤하게 바라보는 것을 견디기 힘들었어요. 차라리 만나지 말껄... 후회했어요. 서로 좋았던 때가 떠올라서 미칠 것 같았어요.



더이상 못참고 급상담을 신청했는데,

너무 급하게 신청해서 저도 사실 마음의 준비를 못한 상태로 통화를 하게 되었어요. 상담을 결심하고 신청한지 거의 1시간만에 바로 통화를 했거든요. 상황 진단 같은건 사실 제가 그냥 칼럼보고 공부해서 생각한 것들과 비슷한것들도 많았어요. 하지만 늘 이게 맞는지, 혹시 정반대는 아닌지 불안했던 점들이 많았는데 진수쌤께 확답을 받으니까 마음의 안정이 왔어요. 생각보다 많이 안 혼나고 잘하고 있다고 해주셔서 자존감도 챙길 수 있었어요ㅜㅜ 당장 그 친구가 다른 사람을 만날까봐 너무 불안하다고 하니까 이런저런 점을 봤을때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딱 찝어서 안심시켜 주시더라고요. 정신없이 상담을 끝내고 나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평온한 마음 상태로 돌아와 있었어요.



사실은 지금도 해야할 숙제들이 많아서 마음이 바빠요. 재회가 급해서 마음이 불안한게 아니라 당장 할일을 주시니 얼른 제 마음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싶어져서 그래요. 상담하면서 해주신 말씀 중에, 이별 후에 자신의 마음을 깊게 들여다보았냐는 질문이 계속 마음에 남았어요. 꼭 필요했던 건데 헤어짐이 너무 아파서 정작 제 마음을 내팽개쳐놓았어요. 지금부터 숙제하면서 하나하나 살펴보려고 해요.



실제 상담때는 시간은 촉박하고 소화해야할 내용은 많고 해서 정보의 홍수~ 그냥 막 정신없이 몰아쳐서 전화를 끊고도 후련하다기 보다는 멍 했어요. 그런데 녹음파일 들으면서 하나하나 정리해가니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요. 이것저것 방향 잡아주시고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해요, 진수쌤. 제 후기가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이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 생각나서 후기 남겨요. 다른 분들도 모두 자신의 마음 잘 들여다보시고 꼭 행복해지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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